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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보도자료 [EBN산업경제] 엘앤에프, JH화학공업 지분 확대…IPO 직선주로 열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5.12.13   조회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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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JH화학공업 지분 확대…IPO 직선주로 열었다

엘앤에프, JH화학공업 지분율 91.29%…원활한 IPO 발판 마련
지난 2023년 상장 주관사로 KB증권 선정하고 IPO 준비
"IPO는 장기적 성장 옵션 중 하나…목표 시점 확정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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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전경. [출처=엘앤에프]


엘앤에프가 핵심 소재 자회사인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화학공업)을 사실상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향후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기존의 지분 구조를 단순화해 JH화학공업의 상장 시계는 앞당기고 자회사에 대한 시장 평가는 극대화하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해 말 65.20%였던 JH화학공업의 지분율을 올 3분기 91.29%까지 확대했다. 지난 3월 JH화학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해 150억 원을 투입하며 1000만 주를 확보한 데 이어 올 3분기 JH화학공업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새로닉스로부터 지분 64억원어치를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JH화학공업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과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알짜 기업이다.

엘앤에프와 JH화학공업 간 지배구조가 단순해지면서 주춤했던 JH화학공업의 IPO 추진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JH화학공업은 지난 2023년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IPO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 지분율 확대 배경은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완전 순환 체계 강화와 지배구조 단순화"라며 "경영과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면서 IPO 심사 절차 간소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적자·부채 '이중고' 엘앤에프…자회사 상장으로 '단비' 맞나

다만 최근 2차전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섹터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2차전지 및 배터리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JH화학공업이 주로 생산 판매하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경우 리튬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서 ESS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30~40%대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가 확대되며 내년 업황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ESS 성장성이 부각되며 수요 기반이 넓어질 경우 주가 반등 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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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화학공업 Precursor 전구체 [출처=JH화학공업 홈페이지]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엘앤에프에게도 자회사 상장은 유동성을 확보할 확실한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올 3분기 누적 23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설상가상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691%까지 치솟았다. JH화학공업의 증시 입성이 그룹 전체에 가뭄 속 단비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엘앤에프는 JH화학공업 상장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작업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확보된 자금은 재무 구조 안정화와 리튬·인산·철(LFP) 등 미래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적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JH화학공업 입장에서도 상장은 필수적이다. JH화학공업은 올 3분기 누적 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력인 전구체 생산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모회사의 지원 없이도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재무적 자립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다만 엘앤에프 측은 JH화학공업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 IPO는 장기적 성장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목표 시점은 확정된 바는 없다"며 "상장 추진 시점은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이비엔(EBN)뉴스센터(https://www.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