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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보도자료 [CWN] (LS 구자은號 속도전②) 배전반, 트럼프 리스크 방어에 자신감 (엘티메탈)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4.12.09   조회 : 8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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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구자은號 속도전②] 배전반, 트럼프 리스크 방어에 자신감

소미연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20:00:00 



사업 투자 단계로 캐즘 구간과 시점 간극…"위기 아닌 기회"
'소재부터 충전 솔루션까지' 2030년 신사업 비중 50% 달성
 


LS그룹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 빛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2022년 사상 최대 실적(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년(2022~2023)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뿐만 아니다. '비전 2030' 청사진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시작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했다. 오는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5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게 LS그룹의 계획이다. 구자은 회장은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긍정적 생각, 강한 실행력, 흔들림 없는 뚝심을 강조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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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LS MnM의 출자사 토리컴은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연간 5000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을 시작했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제조에 필요하다. 당시 구 회장은 "LS그룹의 미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정의 첫걸음"이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LS




LS그룹이 낙점한 신성장 동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CFE(Carbon Free Electricity)'와 '배전반'으로 일컫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에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구자은 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과감한 투자도 약속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같은 해 신사업 비중 50% 달성이 목표다.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다.

구 회장은 장밋빛 미래를 확신했다.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을 향한 세계적 흐름은 전기화 및 CFE 시대를 앞당길 것이고, 그 연장선에서 전동화 전환에 따른 전기차 보급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선·전기·전력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온 LS그룹은 기존 강점을 이어가면서 배전반 사업 육성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의 다른 표현은 '양손잡이 경영'이다. 양손잡이 경영은 구 회장이 2022년 1월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경영 방침이다.

변수는 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트럼트 2기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관련 정책 폐기 및 축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렸던 관련 기업들의 경영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결국 캐즘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우려다. 그간 공격적으로 북미 투자를 단행해 온 국내 기업으로선 위기다.

다만 LS그룹은 여느 기업과는 상황이 다르다. 생산 단계가 아닌 준비 단계이기 때문이다. 투자가 완료돼 공장이 가동되는 시기와 맞물렸다면 캐즘 영향권에 들어가지만, 현 시점에선 손해라 할 게 없다. 도리어 예상했던 투자 비용이 감소되고, 후발주자의 약점인 투자 시간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실린다. 그룹 안팎에서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말하는 이유다.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캐즘은 성장을 전제로 한 정체기일 뿐 성장은 예견된 미래"라면서 "LS의 배전반 사업은 다시 급속도로 성장할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 단계로, 향후 공장 가동 시점에선 캐즘 구간을 벗어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LS그룹의 배전반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된다. 사업 핵심축인 LS MnM은 울산과 새만금에 고순도 금속화합물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비롯해 황산망간,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이다. 울산 공장(EVBM온산)은 오는 2026년 준공, 2027년 생산을 목표로 6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EVBM새만금)은 2026년 착공, 2029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투자 규모만 1조1600억원에 달한다. 두 공장을 통해 LS MnM에서 확보한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총 6만2000t이다. 전기차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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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지난 2월 멕시코 두랑고에 생산공장을 준공,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랑고 공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 MnM은 세계 2위 규모의 동제련소 운영사에서 배터리 소재(양극재), 반도체 소재(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종합 소재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출자회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에 첫발을 뗐다. 현재 연간 5000t 수준의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27만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지원도 계속된다. 신규 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하고, 새만금에 1조500억원을 투입해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 이로써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통해 LS MnM의 배터리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배터리 외곽을 감싸는 알루미늄 팩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으로,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보완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이 밝다. 또 다른 자회사 LS EV코리아는 전기차용 하네스, 배터리팩, 고전압 커넥터 및 전력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전기차의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제어하는 부품들이다.

이외 LG전선은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 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사와 설립한 합작법인(하이엠케이·HAIMK)을 통해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본격 생산한다. 독자 개발한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 생산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큐플레이트는 기존의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사용해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준다.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월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오는 2030년 EV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뒤 북미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관계자는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빅3 완성차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신뢰성에 현지화 전략을 더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1은 신사업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을 택했다. 휴맥스모빌리티, 스탠다드에너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각각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 공동 개발, ESS(에너지저장장치)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 구축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전기차 분야 소재에서부터 부품, 충전 솔루션까지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게 구 회장의 각오다.

CWN 소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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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WN(https://cw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