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회원사 보도자료 [매일경제] KC환경서비스 | 폐자원 태워 에너지 얻는 친환경 기대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3.01.25   조회 : 1,808회

본문



[박지훈 기자의 非상장기업 원석 찾기] KC환경서비스 | 폐자원 태워 에너지 얻는 친환경 기대주 


  박지훈 기자 parkjh@mk.co.kr

입력 : 
 2023-01-13 11:08:43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군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 탄소 배출 감축, 자원순환경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블록화가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자립 측면에서 신재생·재활용을 활용한 자원순환경제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KCC환경서비스 건설사업부 전경.사진 확대
KCC환경서비스 건설사업부 전경.

KC환경서비스는 에코 리사이클링(Eco Recycling) 전문기업으로 폐기물 재자원화 및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SG와 친환경 분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KC환경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C환경서비스의 사업의 사훈은 ‘순환경제’에 방점이 찍혔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제 시스템 구축을 지향한다.

여수 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를 시작으로 창원, 전주로 사업장을 확대하고 있는 KC환경서비스의 주요 사업은 폐기물 소각이다. 폐기물 소각은 각종 쓰레기를 불에 태워 기체 중에 고온 산화시키는 처리 방법이다. 폐기물을 땅에 묻는 것보다 부피는 95~99%, 무게는 80~85% 줄일 수 있고 매립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한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하여 발생하는 열을 스팀이나 온수로 회수하여 재활용하기에 경제성도 높다. 철저한 허가·규제에 따른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
폐기물 소각 분야 경쟁 심화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2015년 1.5억t에서 2020년 1.95억t으로 증가했다. 폐기물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설 폐기물로 44%를 차지하며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 41%, 생활계 폐기물 12%, 지정 폐기물 3% 순이다.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한 폐기물은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로 2015년 5669만t에서 2020년 8087만t으로 증가했다.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 중에서는 제조업이 6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0년 기준 폐기물 처리 방법은 재활용 87%, 소각 5.2%, 매립 5.1% 순이다. 소각되는 폐기물량은 연간 1000만t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 단순 소각·매립되는 폐자원을 분리하여 폐기물 고형연료화(SRF)로 활용하거나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장려하고 있다.





KC환경서비스의 본업인 소각 사업은 폐기물 확보가 쉽고 소각 이후 배출되는 스팀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지역 산업단지에 있는 덕분에 10~15%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다만 몇 년 전부터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했다. 바로 시멘트 제조업체들이다. 시멘트 소성로 연료로 활용되는 폐기물량이 늘면서 폐기물 소각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는 석회석, 점토, 규석 등의 재료를 소성로에 넣고 약 2000℃의 고열을 가해 만들어지는데 폐기물이 주 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이 단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성료 연료로 활용되는 폐기물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다만 시멘트 업체의 소각 방식이 단가에서는 앞서지만, 기존의 소각 방식에 비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규제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 있다.

.사진 확대

소각 업계는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 차이(시멘트 소성로 270ppm vs 소각장 50ppm), 해외 시멘트 업계와 국내 시멘트 업계의 폐기물 반입 종류 차이, 환경 오염 시설 통합관리제 적용 대상 유예 우대 등을 들어 시멘트 업체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고 있다. 추후 환경 규제 강화로 업계별 각종 규제 기본이 변경되면 시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의 소각 단가 경쟁이 단기적으로 완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까지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하던 KC환경서비스는 2020년 이후 시멘트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라며 “다만 바이오매스 등 신사업 초기비용 발생으로 2022년 매출은 1000억원 내외로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백동호 대표이사
백동호 대표이사
신사업 무기로 2023년 하반기 상장 목표

KC환경서비스의 성장 동력은 신사업 성과다. 상대적으로 소각에 집중된 매출구조(2020년 소각 매출 비중 56%)로 실적 둔화가 나타났지만 2023년 바이오매스, 2024년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KC환경서비스는 실적 개선과 함께 2023년 또는 그 이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바이오매스, 가연성 고형연료(SRF),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전처리 공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는 KC에코사이클(생활폐기물), KC바이오자원(음식폐기물), KC환경분석(컨설팅), 태경이엔지(종합 재활용), Lilama EME(베트남 폐기물 처리) 등으로 본사의 소각 사업을 기반으로 폐기물의 최종처리와 운반, 설비 경영,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타 환경 업체들과의 차이점이다.

창원사업부 폐수시설.사진 확대
창원사업부 폐수시설.

먼저 KC환경서비스 바이오 사업부는 2018년부터 미이용 우드칩·우드펠릿·폐목처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 분류 범위에 속하는 폐목재, 임산연료, 우드칩, 우드펠릿을 활용하는 형태로 국내의 경우 전체 에너지원 중 약 0.6%(2020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KC환경서비스의 바이오매스는 2021년 말 이후 본격 상업화를 통해 성주·청주·음성 사업소의 우드칩, 청양사업소의 우드펠릿이 SGC에너지 등의 발전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2023년부터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22년 신재생·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면 2023년 이후로는 주요 정유·화학기업들의 상업화와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C환경서비스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은 이제 막 시장이 개화되고 있는 만큼 먼저 시장에 진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의 경우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상 보일러 보조 연료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 법령 개정으로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여수 한화케미칼㈜ 뒷산 부지 평탄화 공사 현장.사진 확대
여수 한화케미칼㈜ 뒷산 부지 평탄화 공사 현장.

현재 SK, GS 등 주요 대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KC환경서비스는 주요 대기업과 협업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그중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분류·세척·분쇄·가공 등 단순한 물리적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형태다. 현재 재활용 플라스틱은 대다수 기계적 재활용 방식을 택하며 공정이 단순하고 상업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일반 플라스틱(Virgin) 대비 공정상 오염물질이 혼합되어 물성이 약화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은 고분자(Polymer)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을 통해 단량체(Monomer) 혹은 그 중간체로 전환해 일반 플라스틱 원료와 유사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화학적 재활용은 기계적 재활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장벽 및 비용, 어려운 상업화 등의 단점이 있다.

국내에서 화학적 재활용을 활용하는 업체는 SK케미칼이 해중합 방식을 통해 최초로 상업화에 나섰다. 이 외에 국내 상업화 일정이 가장 빠른 것은 2024~2025년 예정된 열분해 설비들이다. 열분해는 최고 600도의 중고온 무산소 조건에서 플라스틱을 환원 분해해 저분자화합물로 전환하는 화학 반응으로 연소에 따른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폐플라스틱으로부터 석유 유사물질로 변환할 수 있다.

.사진 확대

폐플라스틱을 단순 소각하는 것보다 열분해 처리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량도 낮고 보다 순환경제에 적합하기에 환경부는 열분해유 생산을 위한 폐플라스틱 투입량을 2022년 1.1만t에서 2030년 90만t까지 확대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제도적 기반 등이 구축되고 있기에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LG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열분해 공장 상업화가 2024~2025년에 예정되어 있기에 전처리 공정 구축 관련 협력 관계가 강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KC환경서비스는 이러한 실적 개선을 주시하며 2023년 하반기 이후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원료인 우드펠릿.
바이오매스 원료인 우드펠릿.

현재 KC환경서비스는 모회사인 KC그린홀딩스가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EQ파트너스 1호가 27%(보통주 7%, 전환우선주 20%), 인프라이니셔티브 1호가 13%(보통주 3%, 전환우선주 10%)를 보유하고 있다. 2개의 PEF는 각각 2017년, 2018년 주당 9만8316원에 KC환경서비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포스트밸류 기준 약 1500억원 수준에서 투자가 진행된 셈이다.

최근 SK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KC환경서비스는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바이오매스 공장 건립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백동호 대표는 이에 대해 “최근 시작한 미이용목 바이오매스 사업이 안정되면 2023년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은 2024~2025년경 매출이 반영돼 초·중기 시점에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8호 (2023년 1월) 기사